필리핀 군용기 충돌 직전 일부 군인 뛰어내려 생존

입력 2021-07-04 21:24   수정 2021-07-18 02:58

필리핀 남부에서 발생한 군용기 추락 사고로 탑승자 96명 중 29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필리핀 군 당국은 4일 오전 11시 30분 술루주 홀로 섬에 착륙하려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추락한 수송기에는 조종사 3명, 승무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29명이 사망하고 17명이 행방불명 상태이다. 군 당국은 실종자 17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추락 현장 부근에 있던 민간인 2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중 50명은 생명을 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존 군인들은 비행기가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 기내 밖으로 뛰어 내렸고, 기체의 폭발을 피할 수 있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사고기 잔해는 화염에 휩싸였고 거대한 검은 연기 덩어리가 하늘을 뒤덮었다. 일부 병사들이 비행기가 지면과 충돌하기 전에 뛰어내리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군 대변인은 전했다.

탑승자 중 대부분은 기초 군사훈련 후 무슬림 지역 술루주에 테러 퇴치 합동 태스크포스에 배치될 군인이었다.

홀로 섬 산악 지역에는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가 교전 중이다. 필리핀은 아부 사야프를 몸값을 노리고 외국인 납치를 일삼으며 폭탄 테러를 자행하는 테러 단체로 규정,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 군용기 추락 사고는 지난달에도 있었다. 블랙호크 헬기가 마닐라 북쪽에서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사망했다.

추락기는 방산업체 록히트마틴사가 제작한 것으로 필리핀 정부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제공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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